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아랫선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 Life's A Pitch


시즌 초반에 많은 사람들은 로베르토 만치니의 발언을 우습게 여겼다. 맨체스터 시티의 보스 로베르토 만치니는 여전히 또다른 중앙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었고, 사람들은 말했다. 로베르토.. 또 다른 선수가 필요하다는 말이야?

 

하지만 그의 발언은 타당한 듯 보인다. 미드필더 쪽의 문제점이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에 제동을 걸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해 보자면 말이다.) 그들은 공격 부분쪽에서의 선수 구성은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다. 마무리 능력(에딘 제코), 패이스와 파워풀함(마리오 발로텔리), 창의성(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 뛰어난 활동량(제임스 밀너), 2선 공격수(세르히오 아구에로), 테크닉이 뛰어난 윙플레이(아담 존슨). 중앙에는 야야 투레라는 또다른 강한 존재를 보유하고 있고, 풀백들의 움직임도 좋다.

 

현재 맨시티에 부족한 하나의 포지션은 딥 라잉 미드필더 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레지스타'라고 부른다. 그들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인 나이젤 데용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는 간단한 짧은 패스에 능한 선수다. 최근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레스 베리 또한 있다. 물론 그의 최근 활약은 칭찬 받아야 마땅하지만, 현재 시티가 정확하게 요구하는 선수는 가레스 베리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최근에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했던 팀들을 보자. 그들은 모두 뛰어난 창의성을 가진 딥 라잉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비 에르난데즈, 안드레아 피를로, 폴 스콜스, 사비 알론소. 나는 절대적으로 가레스 베리를 존경하지만, 솔직히 방금 말한 이들과 가레스 베리는 같은 클래스가 아니다. 측면 공격을 완벽하게 이루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훌륭한 윙어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는 것 보다도, 훌륭한 딥 라잉 미드필더 한명을 보유한다면, 보다 강력한 측면 공격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시티의 수비진을 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난 에버튼 전이나 나폴리 전을 생각해보자. 그들은 라인을 깊숙히 아래로 당겨서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티의 전진을 막기 위해 시티의 미드필더 진 앞에 선수들을 세워 공을 끊으려고 노력하는모습을 보였다. 그 경기에서 선수들은 베리와 데용을 적극적으로 마크하지 않았다. 그들이 실질적으로 수비를 무너뜨릴만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더 뒷선의 레스콧과 콤파니도 볼을 잘 다루긴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보여주지 못한다.(하지만 지난 주말 벨기에 국가대표 경기에서 보여준 콤파니의 대각선 발리패스는 정말 어마어마 했다) 이 말인 즉슨, 더 뒷선에서의 창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말이다. 만약 피를로와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상대의 미드필더 진은 그를 저지하기 위해 전진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수비진에 빈 공간이 생겨날 것이다.

 

만치니가 오웬 하그리브스를 영입한 것 역시 그쪽 존(zone) 부근에서 퀄리티가 더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낙천적인 시티팬인들, 하그리브스가 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시티는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그 쪽 진영을 강화하는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만치니는 로마의 다니엘레 데 로시와 피오렌티나의 히카르도 몬톨리보의 팬이며, 2선수 모두 이번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그들의 소속팀들은 그 선수들을 붙잡지 못할 것 같으면, 그 두 선수를 이적료를 받고 팔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않았다. 넉 아웃 스테이제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로서는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의 미드필더 조합이라고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파워가 중요하며, 나이젤 데용과 야야투레, 베리 3명으로도 충분히 상대 팀들을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데뷔 시즌에 맨체스터 시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미드필더 진에서의 미묘한 차이가 필요하다.



http://www.lifesapitch.co.uk/opinions/man-city-need-more-creativity-from-deep-to-conquer-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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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1/11/20 04:26 # 삭제 답글

    필요한선수가 있으면 노려서 잡을수있다는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게 거절햄팬으로선 너무 부러움ㅠㅠ
  • Bluemoon Rising 2011/11/20 11:18 #

    저도 언제부턴가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하는 스트레스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아요. 팬으로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공허한 느낌도 있다고 한다면 배부른 소리일까요? ㅋㅋ 힘내세요 !
  • Lave 2011/11/20 09:11 # 답글

    제가 정말 원하는 바를 완벽히 풀어준 글이네요!
    시티의 답답한 경기력이 실바의 영입으로 어느정도 해소됬지만 그걸로는 부족하기에 눈여겨보니 시티의 답답한 경기력의 원인은 공격전개능력, 그것도 아랫선에서 시작되는 공격전개를 해줄 선수가 부재하다는 부분이였어요. 그래서 항상 피를로, 알론소 유형의 선수, 즉 빌드업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생각해왔지만 이런 선수가 흔한것도 아니고 ㅠㅠ
    데용이나 콤파니 모두 정말 잘해주고 있고 대단한 선수들이지만 그들에게 아쉬운 부분이 이런 공격의 시발점을 만들어줄 능력이 결여되어있다는거에요. 데용이나 콤파니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줘야하는데..
    시티엔 측면까지 뒤져봐도 빌드업해줄 선수따윈 보이지 않으며 가장 비슷한 유형이 그나마 배리인데 전 대체 배리가 무슨일을 겪었는지가 궁금해질정도로 빌라시절과 롤 자체가 달라진 느낌입니다. 나이때문인진 몰라도 현재의 배리는 중앙미드필더라기보단 측면미드필더를 보는 느낌이에요. 물론 잘해주지만 과거의 배리를 생각하면 많이 아쉽죠..
    그래서 지난 여름 데로시 링크가 떴을때 가격이 부담되긴 했지만 내심 기대했었어요. 피를로만큼의 능력은 안되지만 세리아에서 자라왔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을 충족할수있을꺼라 생각했거든요. 경기를 한번도 보진 못했지만 보아텡이 뮌헨가서 이런 능력을 보이고있다는것같은데 보아텡도 아쉬웠구요..

    문제는 중앙미드필더 혹은 센터백에서 빌드업을 해줄 선수가 영입된다면 데용 혹은 콤파니가 내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에요. 피를로-알론소를 보았을때 그들은 배리나 야야보다는 데용과 흡사하고,빌드업을 가해주는 센터백들도 콤파니의 짝을 이루기엔 콤파니와 롤 자체가 너무나 겹쳐서요. 그런 영입으로 인해 방출될 데용 혹은 콤파니는 팀의 에이스이자 만수르 체제에서 가장 오래 남은 영입선수들로 상징적이구요..
    모바일이라서인지 뭔가 댓글이 복잡하고 내용이 정리가 안된듯하네요;;
  • Bluemoon Rising 2011/11/20 11:45 #

    좋은 의견이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진에서의 빌드업은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 수비 강화를 위한 수비수영입은 필요할지라도, 보다 원활한 빌드업을 위해 새로운 수비를 데려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앞선에 창의적인 미드필더 한명만 있으면 현재로서는 충분 할 것 같아요. 문제는 요즘 그런 롤을 제대로 맡을 수 있는 선수가 정말 많지 않다는 거죠.. 위 글에도 나와 있는 사비, 알론소, 피를로, 스콜스와 같은 선수들은 정말 독특한 선수들이구요..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데로시가, 위에서 나열한 선수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습니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잘 하거든요. 베리보다는 확실히 훨씬 뛰어나지만 위의 선수들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몬톨리보 같은 경우는, 현재 저희가 찾고 있는 최적의 선수가 맞긴 합니다. 대표팀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뛰긴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중원에서 레지스타 롤로 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몬톨리보는 저희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지가 않아서요 .. 저희팀과 링크가 나기도 했지만 루머성으로 넘어갔었고,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그냥 AC밀란으로 이적하는 것이 유력해 보이구요.

    이런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흔하지 않으니 필요해도 영입할 자원이 마땅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데 로시가 만약 로마와 재계약 하지 않고 온다면 데 용의 자리도 줄어들겠지요 ..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딜레마인게 .. 분명 데용은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거든요. 4-2-3-1이나 4-3-3 자리에 나온다면 안성맞춤 일텐데 현재 시티의 포메이션은 그것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

    이런 복잡한 부분들을 잘 고려해서 시티가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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