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란 소리아노의 바르셀로나 시절 선수 연봉 협상 방식은 어떠했나? └ 기타 칼럼

먼저 혹시 시티의 새로운 CEO 페란 소리아노가 누구인가? 에 대한 간단한 답변을 얻고 싶으시면 


아이러브 사커 ChrisPaul♡님이 작성하시 이 글들을 참고하시면 될겁니다. 비 회원이시라면 글을 읽기 위해서 가입이 필요할겁니다.


http://cafe.daum.net/WorldcupLove/BAOB/1335637

http://cafe.daum.net/WorldcupLove/BAOB/1334810



이번에 제가 짤막하게 소개해 드릴 글은, '페란 소리아노의 바르샤 시절 선수 협상 방식' 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주급' 관련 문제입니다. 

페란 소리아노는 2003년 처음 이사진으로서 바르셀로나 경영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수년동안 계속된 무관과 함께 늘어나는 빛 더미, 그에 따른 팬들의 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회장과 함께 바르셀로나는 경영진과 이사진에 능력 있는 사람들을 대거 투입해 그 위험에 적절히 대처해나갔고,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웠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 결국에는 다시 그들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팬들은 새로운 이사진과 경영진들에게 '드림팀' 이라는 칭호를 붙여주며 이들의 공헌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이전과 전혀 다른 클럽으로 만들어 나갔던 천재들. 위 사진의 오른쪽 맨 뒷줄 4번이 소리아노 입니다.)

페란 소리아노를 필두로한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경영진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http://openmultimedia.ie.edu/openproducts/fcbarcelona_i/fcbarcelona_i/pdf/dg1_481.pdf) 이 사이트에 굉장히 장문의 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적을 글은 모두 페란 소리아노의 저서 'La pelota no entra por azar'(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 에서 인용한 말입니다. 이 글을 통해 페란 소리아노의 협상 철학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은 바르셀로나에 적용되었던 방식이고,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방식과 차이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큰 성공을 바탕으로한 페란 소리아노의 이러한 협상 방식은 맨체스터 시티에도 크게 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재미있는 내용 중 제가 '주급 협상'과 관련한 부분을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이유는 시티 팬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클럽의 이적료와, 재정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특히 이런 부분들에 소리아노의 철학에 관심이 많이 갔구요. 그럼 지금부터 책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책에서 4-5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조금 축소해서 언급하겠습니다.




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어라.

- 어떤 결정의 효과를 분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 보는 것이다. 이 원칙은 축구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것에도 적용된다.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 생각과 결정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된 여러 가지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여러분이 어떤 직원에게 지불하기로 한 보수는 그 직원의 재능과 기량을 바탕으로 협의한 결과일 수도 있고, 다소 감정적인 요인이 개입된 결과일 수도 있다. 혹은 결정을 내릴 당시의 특정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결정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 보수의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으려면, 가장 먼저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비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이러한 가이드 라인은 상당히 복잡하다. 직원들은 여러 부문으로 편제되며, 거기에는 각각의 연봉대가 있다. 그리고 각 연봉대는 여러 가지 기준으로 다시 나뉘는데, 그러한 기준을 토대로 우리는 각 직원들이 정확히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그 직원(선수)에게 부여된 책무가 연봉 인식과 승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정당화 할 수 있다. 

이와는 사뭇 대조적으로 이렇다 할 가이드 라인이 없는 회사들도 있다. 그 회사들의 경우 각 직원의 보수는 고용 상황이나 그들의 협상 기술에 좌우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축구 클럽은 아주 흔하다. 

우회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요한 크루이프는 그가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있던 시절 이 개념(연봉을 경정하는 지침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좀 더 최근인 2003년 여름에, 바르사는 연봉대를 개념화했고,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지나치게 복잡한 임금표가 아니다. 간단하게 종이 한장에 팀 기여도와 유용성에 따라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다. 매 시즌 말에 선수들 개개의 성적이 평가될 때, 이 종이는 언제나 우리 앞에 놓여서 팀 전체에 일관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우리는 신입 선수들을 어느 연봉대에 넣고, 그들을 다른 선수들과 어떻게 비교할 것인지도 역시 고려했다. 지원자가 그의 연봉대에서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이 받기를 요구하면, 우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 종이는 다음과 같다. 


(고정급, 변동급, 나이, 계약만료일) 순서. 가상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 실 것 같아서 용어 설명 2개만 하고 다음 내용 알려드릴게요 ㅋㅋ 고정급과 변동급이 무엇이냐? 하실 수 있을텐데 쉽게 말하면 선수들 주급입니다. 고정급은 선수 출전이나 활약 여부에 관계 없이 무조건 지급 되는 액수입니다. 하지만 변동급은 경우에 따라 지급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급료입니다. 쉽게 말하면 계약 당시 세운 조건을 충족 시킬 경우에는 지급받고, 그렇지 못하면 지급 받지 못하는 겁니다.) 



고정급과 변동급

-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축구에서도 주어진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은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 경기를 승리로 이끌거나, 빅 리그에서 우승할 때, 챔피언십의 우승컵을 차지할 때가 그렇다. 반면에 리그 성적이 좋지 않거나 우승하지 못 할 때는 더 적은 돈을 받는게 당연하다. 그것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상식이다. 우리는 2003년에 fc 바르셀로나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축구판을 잘 아는 수많은 사람들은 선수들이 그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우리가 크게 착각하고 있으며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그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시스템을 도입했고 선수들도 생각 외로 그것을 아주 잘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 후로 바르사의 연봉은 대강 다음과 같이 분배되었다. 3분의 2는 고정급으로 지불되고 3분의 1은 선수들 개개의 혹은 팀의 성적에 따라 변동급으로 지불된다. 

어떤 선수가 100유로(이를 현재 시장 시세라고 하자)를 받고 싶어 한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그에게 고정급으로 80유로를, 변동급으로 40유로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 선수는 20퍼센트 적게 받을 것이고 일이 잘 풀리면 20퍼센트 더 받게 되는 것이다. 선수들은 이 시스템을 두말없이 받아들였는데, 상당히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었다. 



(자, 이 부분에서 저희는 소리아노가 고정급과 변동급을 잘 활용해 주급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선호한다는 점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할 점은 소리아노가 맨시티로 온 이후 한 첫 협상인 '다비드 실바' 재계약과 관련한 사항입니다. 당초 다비드 실바는 잉글랜드 언론에서 20만 파운드, 약 3억 6000만원에 재계약 하지 않겠냐는 보도를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재계약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약 12만 파운드의 주급, 즉 2억 1000만원 + 조건에 따른 다량의 인센티브로 실바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습니다. 바르사 때와 마찬가지로 소리아노는 시티에서도 고정급과, 변동급을 활용한 계약 협상을 한 것이죠. 물론 잉 언론이 애초에 너무 주급을 부풀려서 보도한 것도 없지 않아 있구요. 이 부분을 통해 저희는 소리아노가 바르사 시절 도입한 성과급 제도를 시티에서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 당시, 두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이 새로운 계획을 받아들였다. 헤라르드 로페스는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때문에 그 계획을 거절했고, 사실 우리도 이미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있었는데, 그의 계약 상황은 굉장히 복잡했다. 우리가 실행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선수들의 연봉표( 고정급 + 변동급)


참고로 이 선수는 100만 유로를 고정급으로 받고 100만의 유로를 변동급으로 받는다. 변동급을 받으려면 다음 기준을 충족 시켜야 한다.

1) 경기 출전율 60%
- 경험에 따르면 이는 선발 라인업과 교체 선수를 구분하는 비율이다. 시즌마다 이 비율을 넘는 선수가 12~13명 정도 된다. 여기에는 그 선수가 부상을 입은 경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동안 세 경기밖에 뛰지 않았는데도 60퍼센트의 기준을 충족시켜서 보너스를 받은 선수들도 있다. 선수가 필드에 45분 이상 나가 있으면 한 경기를 뛴 것으로 간주한다. 

출전율이 60퍼센트 이상인 선수들은 그에 대한 상금(이 예의 경우 20만유로)을 타며, 팀의 보상금을 모두 받는다. 이 경우, 팀이 챔피언스 리그의 출전권을 따내면 그는 이듬해 20만 유로를 받게 될 것이고, 스페인 리그에서 우승하면 30만 유로를 더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면 20만 유로를, 킹스컵에서 우승하면 10만 유로를 더 받게 된다. 

출전율이 60% 이하인 선수들은 공헌도가 비교적 적은 만큼 상금 20만 유로를 받지 못하며, 팀 포상금의 절반을 받는다. 이 경우, 팀이 챔피언스 리그의 출전권을 따내면 10만유로를, 챔스에서 우승하면 10만 유로를, 킹스컵에서 우승하면 5만 유로를 받게된다.









자, 제가 소개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이렇게 보면 별 거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축구 팀들 중 저런 것들을 모두 처음 도입 시도한 사람이 페란 소리아노라는 것이고, 당시 모두 실패할 거라고 했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소리아노 역시 이러한 자신의 정책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부심을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지요. 

조금이나마 유익한 정보를 팬분들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比良坂初音 2012/09/23 19:58 # 답글

    호오.....재미있는데요?
    실 계약내용이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저 기준대로면 매우 합리적이군요
  • Bluemoon Rising 2012/09/23 22:04 #

    그렇죠? 저희가 평소 알 수 없었던 부분인 저런 협상 내용이 책에 있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님 말씀처럼 굉장히 합리적인 방법이기도 하구요. 잘하면 더 받고, 못하면 덜받고.
  • 比良坂初音 2012/09/23 22:11 #

    그렇다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꺾어버리거나 할 여지도 그닥 없더군요^^
    경기 출전율에 부상으로 못나간 경기가 포함 된다면 선수 입장에선 셧더뻑인데 포함 안되었고
    고정급으로 80%면 좀 깎이긴 해도 잘하면 1.5배인 40%가 추가되니 팀원끼리의 호흡 문제도
    선수들 스스로 잘 맞추려고 노력할테고요
    다만 좀 문제점이라면 감독이 팀성적을 도외시 하고 특정 선수 편애를 하고
    (혹은 결과를 내지못하는데도 자신의 전술적 아집을 만족시키기 위해 특정 선수들만 기용하는 경우)
    그 결과로 특정 선수(들)가 능력과 보여준게 충분한데도 겅기출전율에 미달하는 경우겠군요
    의외로 그런 경우가 꽤 흔한지라-;;;;
  • yvixute 2017/08/11 05:44 # 삭제 답글

댓글 입력 영역